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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류액트, 씨티그룹 지분 1조3000억원으로 확대
지분 0.7% 보유…트럼프 정부 은행 규제 완화 기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가 씨티그룹 지분 투자 규모를 총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늘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밸류액트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인용, 밸류액트가 지난 4~5개월 동안 씨티그룹 지분을 늘려왔으며 “기회주의적으로” 지분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로써 밸류액트가 보유한 씨티그룹의 지분은 약 0.7%로 늘어났다. 씨티그룹의 시가총액은 175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말 밸류액트가 보유한 씨티그룹 지분은 8000만달러 규모였다.

편지는 씨티그룹에 대해 중요한 전략적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규모를 지금의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씨티그룹이 2020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을 지난해의 두 배인 최소 10달러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액트가 씨티그룹을 비롯해 모건스탠리, KKR 등의 지분을 확대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은행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규제 완화로 대형 은행들이 주주 친화적인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2년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된 마이클 코뱃이 대기업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수익성 향상과 은행 개혁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밸류액트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씨티그룹 대변인은 WSJ에 “밸류액트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로서 그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지분 확대로 밸류액트는 현재 3분의 1 이상의 자금을 금융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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