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 주석을 이을 차기 주자로 유력했던 쑨정차이(孫政才ㆍ54) 전 충칭(重慶) 당서기가 8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미국의 중국어신문인 둬웨이왕에 따르면 톈진시 인민법원은 이날 쑨정차이 전 서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고 개인재산을 모두 몰수한다고 밝혔다. 쑨 전 서기는 약 1억7000만위안(약 288억원)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톈진시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선고에 대해 상소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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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판 받고 있는 쑨정차이 전 충칭 서기, CCTV캡쳐］ |
이에 앞서 검찰은 쑨정차이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베이징 순이(順義)구 서기,베이징시 위원회 상무위원, 농업부 부장, 지린(吉林)성 서기, 중앙정치국 위원, 충칭시 위원회 서기 등으로 재직하면서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업운영과 직무조정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1963년 9월생인 그는 2012년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위원에 최연소자로 선출돼 2017년 제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됐다가 낙마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수 주일 앞두고 당 중앙위원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쑨 전 서기는 비리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또 하나의 ‘호랑이(고위 관료)’가 됐다. 앞서 2013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 링지화(令計劃) 전 정협 부주석도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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