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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다롄 방문 확인…항모 시찰+김정은 회동?
中 국빈차량 훙치 주행…시진핑, 항모 행사 참석차 다롄 도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제1호 항공모함 해상시험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도착했다고 신탕런(新唐人ㆍNTDTV)방송이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시 주석의 다롄 방문 기간 북한 고위급 인사를 태운 전용기가 다롄에 도착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번째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다롄시를 주행하는 훙치, 신탕런TV]

이어 베이징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7일부터 이틀간 다롄을 시찰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 주석이 2기 집권 후 첫 다롄행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4대 가량의 국빈용 차량인 ‘훙치(紅旗)’가 빠르게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은 다롄 거리에서 찍은 것이라며 최고 지도자가 왔고 항모 행사가 열릴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8일 다롄 조선소 부두에 정박해있는 첫 자국산 항공모함 ‘OO1A’ 함이 첫 해상 항해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2012년 9월 해군에 인도된 이듬해 창설된 함재 항공병 부대는 현재 경험 축적과 고강도 훈련 등을 통해 함재기 조종사 양성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이 부대를 직접 시찰했을 정도로 중국 지도부는 항모 항공전력 증강에 관심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의 장중밍(張中明) 정치위원은 “아직 충분치는 않지만 함재기 조종사 한명을 양성하는데 드는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단축됐다”며 “경험 축적과 함께 조종사선발 과정에서 비행시간 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연령도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항모의 본업인 함재기 전력을 강조하는 것은 첫 자국산 항모의 시험항해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 항모를 바다에 띄우게 되면 복수 항모 시대를 열어 미국의 해상패권에 맞설 전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모듈식 조립방식으로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다롄 현지에서는 시 주석 방문설이 파다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초청을 받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진수식에는 정세 긴장 고조를 우려해 직접 참석치 않고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국군 고위 관계자들을 대신 참석시켰다.

이에 이번 출항식이 001A함의 단순 시험항해를 넘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미국, 중국의 전략적 구도와 의도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보하이(勃海) 해협과 서해 북부해역에서 군사 임무가 펼쳐진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고한 상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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