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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대공ㆍ극초음속 미사일로 ‘공군굴기’…공중패권도 ‘재편’
PL-15, PL-10 등 미국 제공권 위협
3대 무기 판매상으로 도약…원조 러시아제 앞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공군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던 하늘 위 권력 구도 뿐만 아니라 무기 거래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3월 미 공군은 군수업체인 레이시온과 5억달러짜리 최신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60㎞ 거리의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중국의 최신 공대공미사일 PL-15의 격추 범위는 이보다 더 넓다는 것이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사진=PL-15]

올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PL-15는 사거리와 성능을 대폭 강화해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를 위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미사일은 위상배열 레이더 시스템까지 구비해 중국은 방공 시스템과 공대공미사일의 연계 운용이 가능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되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유지해왔던 제공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거리에서는 PL-10이 뛰어난 추적 능력을 장착하면서 서방 항공기를 위협하고 있다.

또 현재 개발중인 중국의 장거리 로켓 추진식 PL-XX 미사일은 적의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 및 급유기를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중국은 새로운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을 개발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미 의회에서 극초음속 무기개발을 계속 추진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글라스 배리 국제 전략연구소 분석가는 “공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중국이 만든 것이 더이상 이를 못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의 지휘관들은 1980년대 이후 필요 없었던 전투기와 조종사의 잠재적 손실을 고려해야 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같은 공군력 강화는 시진핑 정권의 강군몽에 따른 막대한 국방비 지출과 관련이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22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인 1조7390억 달러의 13% 달하는 액수다. 반면 러시아는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아직까지는 미국(6100억 달러)에 이어 2위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세계 1위였다.

중국은 이같은 신형 전투기와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 등을 앞세워 남중국해 등 분쟁지역에서 비행훈련을 강화하며 미국과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중국의 군수 발전은 무기 판매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중국산 무기가 판매되면서 중국은 저가 무기 공급상에서 세계 3대 무기 무역상으로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산 무기가 원기술을 전수받은 러시아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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