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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1년 만에 주변 4개국 방문…한일중 판문점 선언 지지 특별성명 추진”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본격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ㆍ일ㆍ중 정상회담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합의이행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다지는 특별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4일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김 보좌관은 “한국 현직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것은 6년 반만의 일”이라며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안에 주변 4국 방문을 마무리하게 되며, 이번 방일은 주변 4국과 정상외교를 완전히 본궤도에 올려놓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 보좌관은 “한중일 회의에선 남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판문점선언의 합의 이행,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3국 간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남북회담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며 “회의 종료 후 3국 정상이 공동 회견을 열고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별성명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및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성명에 넣자고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비핵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공감이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동선언에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특별성명에 대한 초안을 돌린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이 이번 회담 결과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채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일중 정상회담에서는 동북아 평화협력 방안과 사이보 안보ㆍ테러 분야 등 국제정세 분야에서의 3국 협력 강화 방안이 함께 논의된다.

김 보좌관은 “협력사무국 역할 확대ㆍ강화 방안 등 3국 협력의 제도화와 정례화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며 “인적교류와 문화·스포츠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일중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갖게 될 예정이다.

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에 아베 총리와 6차례 회담을 하게 되는 것으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와 소통을 했다”며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고 이번에 문 대통령이 방일하면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인 올해 문 대통령이 방일하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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