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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은 얼마나 부자일까…자사주 매입 규모 > S&P500 일부기업 가치
1~3월 자사주 매입만 24조원 규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애플이 분기 별로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금액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웬만한 기업도 사들일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구 상에서 애플보다 더 큰 현금 인출기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애플은 아이폰으로 세계 통신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6년 반 동안 주주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등에 2752억달러(약 296조원)를 투입했다. 올 들어서는 3개월 동안 자사주 매입에 228억달러(약 25조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S&P500 기업 중 275곳에 대해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인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또 S&P 역사를 통틀어 분기별 대규모 자사주 매입 사례 20건을 살펴보면 이 중 9건은 애플이 진행했다.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일 1000억달러(약 108조원)를 들여 자사주를 사들이고, 배당금을 16%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4~6월 사이에는 이전에 승인받은 2100억달러(약 226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워드 실버블랏 S&P 다우존스 지수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체 S&P기업들은 한해 배당금으로 4480억달러(약 482조원)를 쓰고 있다”며 “애플은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전형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비용을 줄이고 직원의 복리 후생과 임금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회사가 누리는 이득을 고려하면 애플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도 더 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경제 고문이었던 제러드 번스타인은 “이는 애플이 알려진 것보다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이는 불평등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등은 가장 부유한 가계 중에서도 일부만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다수 연금, 뮤추얼펀드, 재단, 기관도 애플의 덕을 보고 있다. 애플이 지난 6년 반 동안 연구 개발, 주요 프로젝트에 투입한 금액은 1200억달러(약 129조원)에 이른다고 WP는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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