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성추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두문불출했던 민병두 의원은 4일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 측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제 지역구민들이 6539분의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하셨다.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사직의사를 철회하라는 권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또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또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습니다.’라는 (지역구민들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의정활동 복귀와 함께 두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는 ‘미투’에 대한 당의 입장을 확인하며, “민 의원이 첫 언론의 보도 이후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표명하고,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회의원의 권위를 이용해 사실관계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으려 한 점, 또 수많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탄원서를 통해 사퇴 철회를 촉구한 점을 감안했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보다는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민병두 의원에게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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