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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실장 또 비공개 방미…‘회담장소·비핵화’ 조율 할까
靑관계자 “빅딜 논의 있을 것”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비공개 방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미간 회담 의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달 중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회담장소 결정과 미국 인질 석방문제, 그리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이외의 핵단지 및 핵무기에 대한 비핵화 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빅딜 논의가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정 실장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번 방미는 NSC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만나 북미회담과 관련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청와대에서도 극소수만 방미 사실을 알만큼 비밀리에 출국 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 실장은 전날 오전회의에 참석한 이후 연가를 내고 오후 회의부터는 청와대 공식 행사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정 실장의 방미 여부에 대해 이날 오전 청와대측 설명이 오락가락하기도 했다.

▶북미회담 장소는?=정 실장이 극비리에 볼턴 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가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엔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내에 북미회담 장소를 밝히겠다’고 밝힌 만큼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만남에선 북미회담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청와대 측은 북미회담 장소에 대해 판문점 개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백악관에선 싱가포르 등 제3의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개최는 큰 행사’라고 밝혀 회담 장소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북미회담장소가 중요한 이유는 이어질 후속 남북미 정상회담과 한국전쟁 종전선언 시점 등이 모두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PVID 로드맵 논의할 듯=최대 의제는 단연 비핵화 로드맵을 밝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북미회담장소 문제는 오히려 스몰딜이다. 북핵해결에 대한 본격적 라운드인데 빅딜에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미회담이 임박하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넘어서 ‘영구 핵폐기(PVID)’를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신임 국무장관은 2일 취임사에서 “우리는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지체없이 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쁜 합의(bad deal)는 우리 선택지에 없다”고도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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