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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천 “판문점선언은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
-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도보다리 김정은, 변해야한다는 것 느낀 듯…金, 위장평화공세 아닐 것”
-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시한ㆍ방법 담을 것”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판문점선언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으로 규정했다.

백 이사장은 2일 경기도 성남 세종연구소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약속이나 시기ㆍ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통일ㆍ외교ㆍ안보정책실장으로 배석했던 백 이사장은 “판문점선언은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이라며 “먼저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을 명시하고, 다음으로 군사적 신뢰 구축과 전부는 아니지만 군비통제 내용까지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전쟁이 나지 않겠다는 판단이 설 정도의 수준까지 갈 때 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비핵화는 평화체제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판문점선언에는 이러한 로드맵이 다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전후 보인 행보를 바탕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위장평화공세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보기 어렵다”며 “대표적인 게 문 대통령과의 도보다리 단독회담이다. 할 얘기가 없는데 30분이나 같이 앉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그동안 우리가 최고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김 위원장이 북한의 교통이 불편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남북시간이 다른 걸 보고 먼저 바꾸겠다고 하고, 기자들에게 사의를 표한 것 등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이 변해야한다는 것을 느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백 실장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시점과 방법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단 북미회담이 열릴텐데 비핵화문제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판문점선언에 담기지 않은 비핵화 시한과 방법이 북미회담 결과에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시점은 1년에서 2년 정도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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