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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빨갱이 발언’ 녹취록 공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일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고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2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지역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열었다.

3일 CBS 노컷뉴스가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표는 결의대회 행사에 참석하려고 가던 도중 창원컨벤션센터 정문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평화를 가로막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규탄집회’를 하던 민중당 당원 10여명을 보고, 함께 걸어가던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자식들 참. 쟤들 뭐야?”라고 물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민중당에서 나왔습니다”라고 답하자, 홍 대표는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으면 대번에 두드려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창원 빨갱이’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2일 저녁 “내가 창원에 있을 때 진주의료원 폐업하고 할 때, 무상급식 문제로 걸핏하면 좌파들이 내가 나가면 밖에서 시위하고 했다. 오늘도 들어가니까 회의장 앞에서 시위 하길래 도지사 할 때도 했는데, ‘그렇구나.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 그런 얘기를 했다. 그 빨갱이라는 의미는 경상도에서 흔히 반대만 하는 사람을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라고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기자가 무엇이라고 썼느냐. 내가 어느 정당보고 빨갱이 정당이라고 했다. 내가 차를 타고 오면서 들었다. 그렇게 거짓말로 써 놨다. 그것도 어떻게 들었느냐면, 기자가 뒤에서 녹음을 했다고 한다. 녹음을 한번 들어보시라”고 말했다.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가 아닌 ‘좀 있지’라고 말했고, 특정 정당을 향해 빨갱이라고했다고 보도한 것은 거짓말이다는 주장이다.

녹음을 들어보라는 홍 대표 말대로, CBS 노컷뉴스는 전체 녹취록을 공개했다. 대화는 기자가 홍 대표를 따라가 인터뷰를 시도하면서 시작된다.

[녹취록]
기자 : 안녕하십니까.
관계자 : 대표님 인터뷰는 행사 끝나고 하시죠.
기자 : 알겠습니다.
장제원 : 우리 사상구청장이, 선거가 쉬워져서 다행이지. (웃음)
홍준표 : 거는(거기는) 선거 끝났잖아?
장제원 : 그래서 제가 이러고 다니지 않습니까? (웃음)
홍준표 : (시위대를 보고) 쟤네들은 뭐야?
관계자 : 민중당에서 나왔습니다.
홍준표 : 응?
관계자 : 민중당에서…
홍준표 : 어어…창원에 여기는 뺄갱이(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표는 ‘민중당’이라는 보고를 듣고 빨갱이 발언을 했으며, 빨갱이가 ‘많다’는 표현도 했다.

한편, 민중당 경남도당은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예훼손 혐의로 홍준표 대표를 오는 8일 창원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의 막말은 민중당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창원시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 구시대의 화석이자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인 홍준표 대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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