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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잡스’ 레이쥔 中 최고 갑부 예약…샤오미 홍콩에 상장
홍콩증시 상장…약 11조원 조달 계획
짝퉁 애플에서 세계 4위 스마트폰업체로 도약
지분 77% 쥔 레이쥔, 中 최고 부자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홍콩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레이쥔(雷軍)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노리게 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억달러(약 11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약 10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4년 25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상장을 한 알리바바 그룹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 증시 역사로 따져서는 15번째, 홍콩증시에서는 4번째 규모의 상장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바이두닷컴]

샤오미가 1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기업가치가 세 번째로 큰 중국 기술기업이 된다. 또 바이두, 징둥닷컴을 뛰어넘게 된다.

IPO 문건에 따르면 샤오미는 모집 자금의 30%는 스마트폰과 TV·노트북·인공지능 음향 등 핵심제품에 투자하고, 30%는 생활소비품과 이동인터넷 사업, 30%는 글로벌시장 확대, 10%는 일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레이진 회장이 2010년 창업한 샤오미는 처음에 ‘짝퉁 애플’로 이름을 알렸으나 2015년 점유율 15.1%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인도 등으로 본격적인 시장 다각화에 나서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2700만대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 7.5%로 올라섰다. 이에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 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로 인정되면 샤오미 지분의 77.8%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레이쥔 회장의 지분 가치는 778억달러(약 83조원)에 이르게 된다.

이럴 경우 중국 텐센트 그룹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지분 가치 460억달러, 알리바바그룹 마윈(馬雲) 회장의 지분 390억달러 등을 뛰어넘어 레이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에 오를 전망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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