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A(38)씨가 흉기로 아내 B(38)씨를 살해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착화탄을 피웠다.
그러나 연기 때문에 실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꺼지자 14층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아 투신을 시도했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한 시간 만에 투신을 포기하고 경찰에게 현장 검거됐다.
 |
|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날 오후 4시47분께 “울산에 사는 동생이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 뛰어내리겠다고 연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의 죽음을 확인하고 베란다 난간에 앉아 있는 A씨를 발견해 내려올 것을 설득했다.
이후 A씨는 1시간 동안 투신 소동을 벌이다 대치 1시간 만인 오후 5시55분께 투신을 포기하고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은 집 안에서 부부싸움을 크게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결국 ‘가정불화’ 끝에 아내를 죽인 A씨가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살해 동기와 사건 경위를 위해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