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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업계, ‘고효율ㆍ고밀도’ 3세대 전기차배터리 경쟁 가속화
- SK이노베이션, 中 배터리법인에 864억 출자
- LG화학 “NCM811 전기버스용 양산, 공급 중”
- 삼성SDI, NCAㆍ하이니켈로 차별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국내 배터리 3사들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전기차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각사들은 고효율ㆍ고밀도 배터리를 양산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ㆍ유럽 등 세계 시장을 선점하려는 선제적 투자 경쟁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설립한 중국 배터리 법인명을 ‘블루드래곤에너지’로 변경하고 864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생산 모습 [제공=SK이노베이션]

회사 측은 “중국 사업여건 조성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국내외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811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SK이노베이션은 올 8월 중 출하를 예고하고 있다.

NCM811은 양극재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대1대1인 배터리로, 기존 NCM622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이 높아 에너지 밀도가 높고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길며, 값비싼 코발트 함량을 낮춰 원가 경쟁력도 높은 제품이다. 배터리 업계는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자 원가 절감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지속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선수주 후증설’ 원칙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NCM811은 바로 전기차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NCM811배터리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500㎞ 이상으로 늘리고, 2020년까지 700㎞ 이상 가는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NCM811 배터리를 이미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NCM811은 원통형에 적용되어 있으며 전기 버스용으로 양산해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 향후 2~3년 내 니켈, 코발트, 망간 비중이 7대 1대 2인 NCM712 배터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NCM622에 더해 NCM811, NCM712까지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양극재 함량 비율을 다르게 하면서 균질한 성능을 낼 수 있는 배터리 라인이 많아질수록 원가 변동이나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LG화학은 2022년까지 NCMA배터리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NCMA는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하는 대신 코발트 비중을 10% 이하로 낮춰 원가를 대폭 줄이고, 니켈 비중을 90%까지 올려 주행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다.

삼성SDI는 NCM과 더불어 NCA(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 배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삼성SDI는 NCA 소재 기반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소형 배터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또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이 이뤄지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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