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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ST 토마스 슐츠 교수팀, 세계 유일 CRASY 성능 개선
고해상도 초고속으로 분자 회전 촬영해 물성 파악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레이저 측정 만으로 분자의 여러 성질을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측정기술이 개발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는 자연과학부 화학과의 토마스 슐츠 교수팀이 레이저로 분자 고유의 회전을 관측해 분자 구조와 질량을 모두 파악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슐츠 교수가 2011년 사이언스(Science)에 처음 보고한 ‘상관 회전 정렬 분광학(이하 CRASY)’을 더욱 향상시킨 후속 기술이다. 이에 따라 DNA 염기나 천체물리학에서 연구되는 분자 측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자 연구를 위한 새로운 레이저 측정기술을 개발한 UNIST 연구진. 왼쪽부터 이종찬 연구원과 토마스 슐츠 교수

CRASY는 레이저를 두 번 쏘아서 분자를 인위적으로 회전시키고, 관측하는 기술이다. 첫번째 레이저는 분자를 회전시키고, 두번째 레이저는 회전하는 분자를 관측한다. 두번째 레이저로 측정한 정보를 분석하면 분자의 구조뿐 아니라 질량, 에너지, 진동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슐츠 교수는 “기존 분광학에서는 분자의 구조나 질량 같은 정보를 측정하는 개별 기술이 따로 존재해 측정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한번 만 측정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빠르고 손쉬운 기술은 세계에서 CRASY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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