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태호 “경남 모든 초·중·고 무상급식” vs 김경수 “남부내륙고속철도 정부재정 유치”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 공약 대결 눈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박빙의 선거전이 예상되는 자유한국당 김태호 예비후보는 첫 공약으로 “경남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

김 후보는 “학교급식 문제는 교육적 차원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러한 공약을 내놨다.

2018년 현재 경남지역에서는 시·군 초등학교와 중학교, 읍·면 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대상이다. 사실상 동(洞)지역 고등학교만 무상급식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에 따른 연간 추가 예산은 식품비를 기준으로 339억원이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이 지난 26일 경남 김해 장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김해시 아파트 관리직원 체육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한 김 후보는 전날 경남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 공약도 함께 내놨다.

김 후보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올해부터 경남도에서 도내 유치원(682개소)과 어린이집(3,084개소)등 총 3766개소에 대해 공기청정기 구입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루킹 논란으로 선거 열세가 예상됐던 김경수 도지사 후보도 첫 공약으로 ‘남부내륙철도’를 제시했다.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해 민자가 아닌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남부내륙철도’ 카드 제시에 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191.1km 노선에 5조3000억원을 투입해 고속철도(KTX)를 건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지금은 진주에서도 KTX가 다니지만 창원과 김해를 둘러가야하는 노선인데다 편수도 많지 않다. 

반면 남부내륙철도가 깔리면 서부경남에서 김천을 거쳐 곧장 대전이나 서울로 갈 수 있어 수도권과 2시간대로 연결된다. 수도권의 관광객을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로 쉽게 끌고 올 수 있고, 물류가 발달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교통인프라나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사업이다.

그간 경남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행정기관에서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해 왔지만 정부지원사업으로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돼 민자사업으로 돌렸음에도 민자적격성 심사결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후보가 남부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하는데 그것도 정부지원을 받아서 하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꼽은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서부경남을 아우를 수 있는 숙원사업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