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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A시장 열기 ‘후끈’…올해만 1800兆 규모
경기회복ㆍ증시강세ㆍ낮은 조달비용 ‘삼박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 들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하루에도 1억달러(약 1070억원) 규모의 거래가 연달아 이뤄지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성사된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1조7000억달러(약 1820조원)에 이른다. 2003년 이후 매년 1~4월 성사된 거래와 비교하면 역대 최대치다. 이전 최대치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1억달러 규모 이상의 글로벌 M&A 거래는 이날 하루에만 총 12건 이뤄졌다. 월마트의 영국 자회사 아스다 매각, 미국 통신업체인 T모바일US와 스프린트의 합병 등이 그 예다.

전문가들은 올해 M&A 시장이 탄력을 받는 배경으로 전 세계 경기 회복과 증시 호조, 낮은 자금조달 비용 등을 꼽았다.

유럽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의 북미 M&A 책임자인 리 르브룅은 “음악이 계속 나오는 한 사람들은 춤을 추게 되어 있다”며 아직 성사될 수 있는 거래가 많다고 봤다. 또 외부나 정치적 이유로 발생하는 충격을 제외하면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데이비스포크의 국제 법률 부문 대표인 존 비크는 “무역 전쟁의 위험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에도 M&A 거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 상승은 M&A를 위한 실탄 마련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조달 비용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M&A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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