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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츠앱 창립자, 페이스북 개인정보 논란 실망…“이제는 떠날 때”
왓츠앱, 사용자 보호에 초점…페이스북 이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공동 설립자 얀 쿰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사생활 보호 정책 등에 대한 이견으로 페이스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지 4년여만의 일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쿰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라이언 액튼과 왓츠앱을 시작한 지 약 10년이 지났다.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한 놀라운 여행이었다”며 “지금은 내가 떠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2009년 쿰은 액튼과 함께 사용자 보호와 광고 거부에 초점을 맞춰 왓츠앱을 개발했다. 2014년 2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수에 나섰을 때도 사용자들에게 이런 가치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매월 15억명이 사용하는 메시지 서비스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으며, 왓츠앱의 가치 중 일부를 버려서라도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페이스북이 2016년 왓츠앱과 일부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다고 밝힌 것 등이 그 예다.

페이스북이 직면한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쿰의 사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상태다. 미 CNBC 방송은 쿰이 소비에트 연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당시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감시에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로 인해 개인정보 문제에 예민했으며, 정보유출 사태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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