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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의 6가지 장점
-상징성ㆍ한미공조ㆍ文대통령 측면지원ㆍ홍보효과 등 거론
-남북미 3자 정상회담 이어질 수도…美, 韓 역할 부각 경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기의 만남’이 펼쳐질 역사적 장소로 판무점이 급부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언급한데 이어 김 위원장도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일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싱가포르나 몽골을 비롯한 제3국보다 판문점이 바람직한 이유로 6가지를 꼽았다.

[사진=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정 실장은 먼저 “한반도 분단과 북미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북미가 최초의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합의해 발표한다면 제3국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공조 차원에서도 판문점이 바람직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북미정상회담 전 한미 간 보다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고, 결과에 대해 회담 직후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문 대통령을 깊게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측면 지원으로 회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북미가 이견을 미처 좁히지 못한 부분에서 한국이 양측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전세계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이미 남북정상회담을 전세계에 실시간 중계한 경험이 있는데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충분한 외신기자 수용능력을 입증했고, 한반도 문제를 취재하는 외신기자들 상당수도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실장은 시간과 비용 절약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전 굳이 워싱턴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 다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경호상 문제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과 함께 서울로 돌아와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북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남북정상회담의 충격이 워낙 큰 탓에 미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와 군사분계선(MDL)을 건널 때 3000여명의 취재진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지만 두 번째는 아무래도 감흥이 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내에서는 한국의 역할이 지나치게 부각된다는 이유에서 판문점을 꺼리는 시각도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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