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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외인 투심 다 잡았다…주가도 ‘훨훨’
-포스코, 삼성전기 등 1분기 실적개선株 이름값
-외인 수급 따라주며 주가 탄력…2분기도 상승세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은 외국인 수급까지 받쳐주면서 주가도 4월 한달 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기(순매수액 2199억원)였다.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154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스마트폰 업황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실적 증가가 이를 상쇄하면서 1분기 성과를 만들어냈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순매도 흐름을 보였지만 3월부터 매수 강도를 높이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호실적에 외인 수급까지 겹치면서 삼성전기 주가는 4월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12.3%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까지 삼성전기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은 3분기까지 우상향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과 3D 센서 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면 주가 상승세는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철강 업황의 호조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포스코(POSCO) 역시 1분기 어닝 시즌에 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1조4887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는 철강 가격의 반등과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를 근거로 2분기에도 포스코의 실적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과 조선,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철강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할 때 구조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올 들어 3월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신한지주 주가 역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외국인 매수(1776억원)에 힘입어 4월에는 반등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외국인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신한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도 뚜렷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1분기 실적이 확인되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반도체와 IT가전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실적 상향이 기대되는 호텔ㆍ레저와 화장품ㆍ의류 업종도 매수 추천 대상으로 꼽았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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