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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핫라인, 언제든 걸면 받나?” 질문…文 “그건 아니고…”
- 문재인 대통령, 30일 수석·보좌관회의서 남북정상회담 ‘일화’ 소개
- 김정은 ‘핫라인은 언제는 걸면 받는 것이냐’ 질문… 文 “그건 아니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있었던 사연들을 소개했다. 이날 회의 전에는 참모진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이후 참석자들이 문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나왔던 문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일화 가운데 ‘핫라인’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 전화(핫라인)는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는 것이냐”고 문 대통령에게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런 것은 아니다. 서로 미리 사전에 실무자끼리 약속을 잡아놓고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참모들로부터 환호성과 함께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일화를 참모진들에게 풀어놨다. 관련 사항은 김의겸 대변인의 입을 통해 기자들에게 다시 전달됐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핫라인은 지난 20일 남북 실무진 통화가 처음 이뤄졌다. 정의용 대북특사단이 방북한 이후 6개 합의 항목 가운데엔 ‘남북 핫라인 설치와 정상회담 전 첫통화’가 명기 돼 있었으나, 정상회담 전 첫통화는 무산됐다.

이날 오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첫 통화와 관련 “통화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며 “조만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첫 통화는 이르면 이번주 중 있을 예정인 시진핑-문 대통령 간 통화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일본-러시아 정상과 잇따라 통화를 했으나,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일정에 대해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중국의 외교라인을 통해서 충분히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중국 쪽에선 사의를 표명했다”며 “시진핑과의 통화가 늦어진 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충분히 얘기 들었기 때문에 급할 게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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