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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버 러드 英 내무장관, 윈드러시 스캔들 여론 악화로 ‘사임’
무분별한 난민 정책 비난 목소리 커져
지방선거 앞둔 메이 총리 타격 전망

[헤럴드경제]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이 정부의 강경한 난민 정책 및 불법 이민 단속으로 인한 논란 속에 사임했다.

29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드 장관은 ‘윈드러시 스캔들’로 인한 여론의 뭇매를 이기지 못하고 사임의사를 밝혔다.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오늘 내무장관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윈드러시 스캔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영국으로 초청받아 온 약 50만명의 카리브 해 출신 주민들을 일컫는 ‘윈드러시(Windrush) 세대’를 두고 영국이 추방까지 검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촉발됐다. 정부가 이들이나 후손 일부를 불법 이주자로 간주하는 등 영국 보수당이 강경한 난민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회에서 러드 장관이 “추방 목표치 설정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앞서 러드 장관의 메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10% 강제 추방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설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윈드러시 스캔들은 정점을 찍었다.

외신은 메이 총리가 러드 장관 사임으로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과 함께 영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당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지난해 총선부터 보수당은 지지율을 회복한 적이 없었다”며 “(다음 지방선거에도) 보수당이 좋은 성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러드 총리의 사임이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녀가 사임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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