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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갈 길 먼 통일…南 대학생 北보다 5.4배 많아
- 정상회담 계기로 남북 교육계 교류 협력 확대 기대

- ‘금강산 수학여행’ 등 남북 학생교류 요구도 봇물

- 여전한 교육격차…학생 수 대비 교원 수도 적어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역사적인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 시대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평양 냉면집을 찾아 북한 음식을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 각계에서 통일을 대비한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문점 선언에도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 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와 접촉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요구와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달 광주광역시교육청은 남쪽 학생들이 금강산과 개성, 백두산 등 북한 명소를 찾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통일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수학여행단의 방북 허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임해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는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기원하면서 금강산 수학여행 재개, DMZ 내 대성동초등학교 평화 교육 생태공원 설치, 남북 청소년 문화축제 등을 제안했다.

10년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실제로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에서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남쪽 학생들의 북한 방문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관련 교육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전국 시ㆍ도교육감 협의회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평화교육ㆍ통일교육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남북한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교육 통일을 향해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북한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대학생 수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2015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내놓은 ‘남북한 학제 비교 및 통합 방안 연구’에 따르면 남한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32만명으로 북한의 5만9000여명보다 5.4배 많았다.

또 북한 초등교육기관 학생 수는 남한의 47.2%였으며, 중등교육기관의 경우 남한의 6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의 인구가 북한의 2배 정도 이르는 상황을 감안할때 초등과 중등교육기관의 학생 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등교육기관(대학생+대학원생) 학생 수 차이는 상당하다.

남북한 교육의 질적 차이를 나타내는 ‘교원 수’와 관련해서도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교원 수는 남한 교원 수 대비 북한 교원 수가 40.8% 정도이다. 북한의 초등교육기관 학생 수가 남한의 47.2%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남한에 비해 초등 교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중등교육기관의 교원 수도 남한의 53.4% 수준이었다. 이는 북한 중등교육기관 학생 수가 남한의 62%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교원 수가 남한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통일은 남북한 모두에게 양적, 질적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것처럼 한국의 휴전선이 허물어지는 것으로 그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통일을 준비할 때 통일이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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