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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파격’… 과감한 ‘젊은 청년’ 면모 과시
- 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문 대통령 포옹
-남북 정상 나란히 서서 선언문 발표한 것은 사상 처음


[헤럴드경제=판문점 공동취재단ㆍ정세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연이어 보이며 젊은 청년 면모를 과시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긴장된 모습 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거침없는 유머도 보였다.

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끝나고 문 대통령을 갑자기 껴안는 파격을 보였다. 이는 예정에 없던 일이다. 또한 남북 정상이 선언문을 발표할 때 함께 나란히 서서 선언문을 읽는 것도 파격적이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방식이 특별하다. 지금까지 북측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공동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며 “대담하고 용기있는 결정 내린 김정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내내 솔직한 화법을 구사했다. 북한 입장에서 금기어와 다름 없는 탈북자 발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김 위원장은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보고 있다”며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포격이 올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 불편한 주제를 아무런 내색도 없이 언급한 셈이다.

남측에 예민한 화두인 ‘연평도’도 직접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우리(북한) 때문에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예측불허 발언들이 과거를 대신할 새로운 관계 모색의 의지라고 분석한다. 파격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반면 김 위원장의 대담한 승부사 기질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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