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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김정은, 회담장 금강산 그림 앞서 기념촬영…“통 크게 대화 나누자”
-김정은 사진기자들에 “잘 연출됐나” 농담도

[헤럴드경제=판문점 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회담장에 들어서자마자 한 것은 벽에 걸린 금강산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회담장 입장문에 들어서면서 우리측 좌석 쪽으로 돌아 금강산 그림이 그려져 있는 단상에 올랐다. 두 정상은 단상에서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악수하는 사진을 찍었다. 기념사진 촬영이 이뤄지자 김영철 당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박수를 유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악수만 가지고 박수를 받으니까 쑥스럽네요”라고 말했고 당시 회담장에 있던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은 “관례가 달라지는 거다. 원래 북남은 전통적으로 회담장에서 악수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한 남측 수행원은 “회담장 공간이 작아서 그런다”는 취지로 짧게 설명했다. 

[사진=판문점 공동취재단]

기념촬영 후 문 대통령은 그림을 가리키며 “금강산입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라고 말했고, 두 정상은 금강산 그림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윽고 재차 이뤄진 사진촬영에 김 위원장은 “잘 연출됐습니까?”라며 여유있게 농담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과 마주 앉아 “통 크게 대화하자”고 제안하고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하다. 이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있고, 우리 남북의 국민들,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고 운을 뗐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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