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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남북정상회담] 金, 文 손잡고 北 월경 ‘깜짝 행동’
인민복 착용하고 호방한 웃음
의장대 사열중 긴장한 모습도


초반엔 다소 긴장한 표정을 보이긴 했지만 역시나 과감했다. 예상대로 깜짝 제안도 있었다. 도보로 이동할 때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28분께 그의 트레이드마크 복장인 검정 인민복 차림으로 일행들과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잠시 나란히 서서 인사를 나누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다시 MDL를 통과해 북측 지역으로 약 10초간 월경했다가 돌아왔다.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이었다. 문 대통령이 같이 MDL를 넘나들자 호탕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가운데 예복에 해당하는 ‘닫긴 옷’(깃이 목까지 올라가는 단추 5개짜리 인민복)을 입고 정상회담에서의 예를 갖췄다. 인민복은 사회주의의 상징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각각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국군 전통의장대를 사열하면서는 다소 긴장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고도 비만을 보이는 김 위원장은 판문각에서 평화의집을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문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남측 지역으로 걸어오는 동안 매우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종종 숨을 참지 못해 입으로 숨을 뱉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의 체중이 130kg 내외라고 전했다. 2012년 집권 초기 앳되고 날렵했던 김 위원장은 집권 6년차를 맞으며 약 40kg 가량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42분경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남길 글을 미리 준비한 듯 거침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4.27”이라고 남겼다.

방명록 서명을 마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사전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한편, 너스레를 떨며 호방한 면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오기 전에 보니까 저녁에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멀리서 온… 아, 멀리라고 말하면 안되겠구나”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으로 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들에게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판문점 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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