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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훈장관 지명자, ‘마약판매자’ 의혹까지…“백악관, 지명 철회 가능성 검토”
민주당 상원의원들, 잭슨 의혹 관련 문서 발표
잭슨 전·현직 동료 23명 인터뷰…“백악관 직원에게 마약성 진통제 대량 공급”
백악관 관계자들 “트럼프 대통령, 지명 철회 고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한 대통령 주치의 로니 잭슨에 대해 잇따른 의혹이 제기되며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마약성 진통제를 남용했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백악관도 지명 철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잭슨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백악관 참모들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EPA연합]

백악관 관계자 3명은 이날 상원 보훈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잭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새로운 문서를 발표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잭슨 지명을 유지해야 할지 더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지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동안 잭슨 지명자가 중도 하차할 것인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잭슨 지명자가 자진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지명 철회 가능성도 준비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말했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이날 잭슨 지명자가 마약성 진통제를 백악관 직원들에게 대량 공급하고, 술에 취한 상태로 관용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는 내용 등이 담긴 2쪽짜리 문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잭슨의 전·현직 동료 23명을 인터뷰해 이같은 문서를 작성했다.

문서에 따르면 잭슨 지명자는 백악관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처방전을 써주고 마약성 진통제인 ‘퍼코셋(Percocet)’을 대량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백악관 내부에서는 잭슨을 ‘캔디맨(마약판매자)’으로 불렀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잭슨 지명자는 근무 중 만취해 다수의 사고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해 연락이 두절되기도 하고, 관용차를 망가뜨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다수의 동료들은 잭슨에 대해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비윤리적이다”, “폭력적이다”, “이성을 잃는다”, “부정직하다” 등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잭슨 지명자는 이같은 문서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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