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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정찰위성 개발 KAI가 맡는다…방사청 “우선협상자, LIG넥스원서 KAI로 변경”
-우선협상대상업체 1순위 LIG넥스원과 협상 결렬
-LIG넥스원 제안서 평가에서 1위 후 목표 하향조정 논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 대북 선제타격 체계 ‘킬체인’ 등의 핵심인 군 정찰위성 시제품 개발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맡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우리 군의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사업‘의 우선협상자가 LIG넥스원에서 KAI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방사청 측은 “4.25사업의 시제품 개발업체 선정과 관련해 주관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와 1순위 우선협상대상업체 LIG넥스원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5월 3일부터 2순위 업체(KAI)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정찰위성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군 당국은 지난 9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군 정찰위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IG넥스원을 선정하면서 최종 합의가 안 돼 협상이 결렬되면 우선협상대상자 2순위인 KAI와 협상을 벌인다는 조건을 달았다.

방위사업청 내 방위사업감독관실이 LIG넥스원 측 제안서를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이 제안서 평가에서는 입찰업체 중 최고점을 받았지만, 실제 LIG넥스원이 만들겠다는 시제품은 제안서와 달랐다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진행한 협상에서 제안서 내용보다 개발 목표를 낮춰달라고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애초 1순위로 선정된 업체에서 제안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KAI측과 5월 중 협상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군은 오는 2023년까지 군 정찰위성 5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4.25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확보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해 우리 군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시제업체 선정부터 일이 꼬이면서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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