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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美대사도 대북 강경파?…“트럼프, 해리스 임명할 것”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넘게 공석인 주한 미국 대사로 대북·대중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사진>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월 주(駐) 호주 대사로 지명된 상태였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그를 주한국 대사로 재지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은 당초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정부가 갑작스럽게 청문회 취소를 요청하고 이를 외교위가 받아들였다. 해리스 사령관도 이미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기꺼이 주한 대사로 임무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미 국무부와 한국 정부는 사실 확인을 피하고 있다. 다만 외교가에선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카드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지난 1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지 석달여만에 지일파 군(軍) 출신 인사가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셈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대표적인 대북·대중 강경파 인사다.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힌바 있다. 그는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할 경우 “그(김정은)는 승리의 춤을 출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한국, 일본과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은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에 실제 지명될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준비 중인 국면에서 현직 ‘4성 제독’인 거물급 인사를 한국에 긴급 투입하는 상황이 된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주한미국대사는 현재 1년 3개월째 공석이다.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주한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20일 이임한 후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대사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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