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국가교육회의 앞 교사, 학부모단체 기자회견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과 관련한 국가교육회의의 국민 의견 수렴이 본격화된 가운데 교육 관련 단체들의 장외 여론전도 달아 오르고 있다.

초ㆍ중ㆍ고 교사, 학부모, 졸업생, 대학, 시민단체 등 23개 교육 관련 단체는 25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국가교육회의의 중립적인 대입개편 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교육시민단체 성명서 발표 모습.[제공=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서울교사노조, 전국중등교사노조, 좋은교사운동,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 교사 단체가 주축이 된 이번 기자회견은 대학입시 제도는 초ㆍ중ㆍ고 학교 정상화와 교육혁신에 기여하도록 개편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불공정 요소가 제거되는 한편 정시 수능 전형의 확대는 신중하게 하고, 수능 평가방법에 있어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필요하다는 현직 교사들의 주장도 담겼다. 이들은 또 대입제도개편 논의에서 교사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보수 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모임은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입 정시는 최소 50% 이상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철회하는 것이 공정한 대학입시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 수능은 전과목 상대평가로 전환해야 하며, 공론화 위원회에 반드시 학생과 학부모를 대표하는 인사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교육 주체들의 요구를 담은 장외 여론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국민 의견 수렴 공간에서도 여론전이 불붙는 모습이다.

국가교육회의 누리집에 위치한 대입제도 관련 주제토론방에는 최근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결론을 내어줄 것을 요청한 ▷학종ㆍ수능 비율과 관련한 수시ㆍ정시 비율 ▷선발 방식과 관련한 수시ㆍ정시 통합 ▷수능 평가방법 등과 관련한 300건이 넘는 국민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