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내와 함께 외출하려던 70대 남편이 이중 주차된 차를 치우려 운전하다 뒤에 서 있던 아내를 치여 숨지게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9시5분께 부산 남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A(73)씨는 겹주차된 남의 차량을 후진시키다 자신의 아내 B(63)씨를 치고 망연자실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A씨는 아내와 함께 집을 나와 자신의 차량인 ‘스포티지’를 타려다가 자신의 차량 앞을 가로막고 있는 C씨의 ‘소나타’ 차량을 발견하고 옮겨줄 것을 전화했다.
그러나 야간근무로 깊은 잠이 든 C씨 대신 그의 어머니 D씨가 차 키를 가지고 나왔으며 D씨는 운전할 줄 모른다며 A씨에게 직접 옮길 것을 요청했다.
A씨는 C씨의 ‘소나타’ 차량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키려고 후진하던 중 뒤에 있던 자신의 아내 B씨를 들이받았고, B씨는 넘어지면서 차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와 진술 등을 통해 A씨가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차를 몰며 익숙지 않은 운전 조작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