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목포)=박대성 기자]전남 목포 대양산단이 김 가공수출 전문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대양산단은 김 가공업체의 입주가 쇄도해 식품제조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14만㎡, 22필지가 모두 분양돼 15개 김 가공업체가 입주했거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이 모두 준공되면 대양산단은 전국 마른김의 25% 이상을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가공 생산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 곳에는 제1호 김 가공기업인 (주)가리미가 입주 1년 만에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어 청해에스앤에프와 (주)대륙이 올 2월 잇따라 공장을 가동했고, 연 매출액 200억원이 넘는 마른김업체 선두주자 (주)선진수산이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만전식품(주)이 연내 건축에 착수하고, 이 회사 협력업체인 (주)아라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 대양산단 투자 제1호 외국인기업인 아사쿠라식품도 조만간 입주해 수출용 조미김, 초밥용 김을 생산할 예정이다. 협력업체로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주)하이준도 인접필지에 입주하고 대천김, 대천맛김, 선진레이버, 신일수산 등도 공장 건축을 준비 중이다.

김 가공업체가 잇따라 목포 대양산단에 입주하는 이유는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는 물김 등 각종 수산물 원재료 확보에 타지역보다 용이하고, 각 필지별로 해수와 광역 상수도가 공급돼 위생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산단을 관통하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필두로 무안국제공항, KTX, 목포신항 등 육-해-공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와 국내 최단거리 등 입지가 우수하다.

시에서는 5층 규모의 냉동창고, 창업 및 무역지원센터 등을 갖추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아울러 ‘국립 김연구소’ 건립, ‘국제 김거래소’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