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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23일 사드기지에 장비 반입 시작…반대단체와 충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23일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기지 생활시설 공사를 위한 장비를 반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현재 시급한 성주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길목인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서 공사 장비 반입을 위한 진입로 확보에 착수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방부는 지난 12일 사드 기지에 주둔하는 한미 장병 약 400명(한국군 약 260명)의 열악한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 장비 반입을 시도했으나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 저지로 무산됐다.

당시 반대단체들은 사드 기지에 들어간 공사 장비가 사드 작전운용 시설 공사에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사드 반대단체들이 공사를 허용하면 사드 기지 공사 현장을 주민 대표들에게 공개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합의가 불발됐다. 군 당국이 ‘기지 공개’와 ‘공사 허용’을 맞교환 조건으로 제시하자 사드 반대단체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6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 장비 반입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고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했으나 더 이상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불가피하게 경찰과 협조해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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