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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사이언스파크, 로봇ㆍ자율주행ㆍAI 미래산업 융복합 연구…'100년 LG' 향한 초대형 싱크탱크
- 2020년까지 2만2000명 집결…계열사 통합 융복합 연구단지 국내 최초
- 구본준 부회장 “4차산업혁명 선제대응 개방적 혁신 생태계 터전될 것”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LG사이언스파크는 수만 명의 창의적인 인재들의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을 모아 ‘개방적 혁신 생태계’, ‘사람 중심 혁신 성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20일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을 위한 싱크탱크로서의 사이언스파크 역할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 참석자들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의 안내에 따라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434장의 LED 패널로 구성된 대형 LED 월에 LG사이언스파크가 그려나갈 미래 비전이 펼쳐졌다. 

LG 마곡 사이언스파크 전경[제공=LG]

▶8개 계열사 ‘연결’ 혁신 성장판= LG사이언스파크는 2020년까지 LG그룹의 연구개발 인력 2만2000여명이 집결한다. 2014년 착공 이래 총 4조원이 투입됐다.

현재 입주한 계열사는 총 8개다. 전자, 디스플레이, 이노텍, 화학, 생활건강, 하우시스, 유플러스, CNS 등 주요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이 입주해 있다.

업종이 다른 계열사들이 한 곳에 모여 대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한 것은 LG가 국내 최초다.

특히 이곳에서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분야의 연구와 함께 미래사업인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ㆍ부품 ▷물 공기 바이오 분야에서의 융복합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속 회사와 상관없이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동실험센터’와 ‘통합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연결’에 초점을 맞춘 내부공간 설계에도 신경을 썼다. 다양한 전공과 기술 분야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중다리와 지하 연결통로 등을 마련했다. 



▶퀄컴ㆍ벤처 등 외부와 ‘상생협력’= LG사이언스파크는 계열사간 연구개발 외에도 타기업과의 ‘상생협력’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이나 벤처투자, 공동연구 등을 통해 빨라진 기술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구 부회장은 “LG의 모든 R&D 역량 결집은 물론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그리고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까지 다양한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사업을 일으키고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형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는 중소ㆍ벤처기업이나 해외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공계 인력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최대 1억원의 초기 투자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이나 연구기관과도 ‘조인트랩’ 구축해 공동 연구에 나선다. LG전자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는 퀄컴은 연내 마곡 R&D산업단지에 별도의 연구소(400평)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LG사이언스파크는 친환경 연구단지로 운영된다. 첨단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모 비용을 기존 대비 약 38% 절감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10억원 가량 절감이 예상된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전자∙화학∙바이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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