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 어린이집은 그동안 홈페이지에는 정상적인 양의 급식 사진을 올려 왔던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SBS ‘8시뉴스’에서는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교사가 제보한 원아들의 부실 배식의 실태를 보도했다.
 |
| [사진=SBS ‘8시뉴스’ 캡처] |
방송에 따르면 교사들은 배 3분의 1 조각과 우유 3컵으로 10명의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고 말했다.
또 점심식사도 식기 바닥이 보일 정도의 닭고기와 나물 반찬을 3세 유아 10명과 교사 2명이 나눠 먹었으며 유통기한이 열흘이나 지난 유산균음료를 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이 같은 배식은 원장 지시에 의해 3년간 거의 매일 이뤄졌으나 어린이집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올라온 급식 사진은 정상적인 수준이어서 학부모들은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이 턱없이 부족한 간식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늘 ‘배고프다’는 말을 교사에게 했으며 아이들이 안쓰러웠던 한 교사가 참다못해 영상을 찍어 방송국에 제보함으로써 실태가 밝혀지게 됐다.
이에 대해 이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정상적으로 배식했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준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유아 급식 가이드라인 중 3~4세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간식의 양은 1인당 정상 사이즈의 과일 두 조각과 우유 100㎖로, 이 어린이집은 이에 한참이 부족한 양을 배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보모들은 “국공립이라 믿고 맡겼는데 어이가 없다. 민간 어린이집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잘 먹고 있다’는 말만 믿었다” “아이가 어린이집만 다녀오면 ‘배고프다’며 음식을 잘 먹기에 한참 클 때라 그런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이럴 수가” 등의 목소리를 내며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역시 “어딘지 밝혀야 한다” “애들이 먹는 것 가지고 너무 한다” “국공립뿐일까” “관리감독 철저히” 등의 의견을 적으며 철저한 조사와 개선을 바라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