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5시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학생보호구역 도롯가에서 여덟 살 A양이 마을버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났다.
편도 1차로 좁은 내리막길에서 벌어진 이날 사고는 A양이 친구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려 했으나 친구가 건너지 않고 반대편에 그대로 있자 뒤돌아서 친구에게 돌아가려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뉴스 캡처] |
사고 당시 현장 CCTV를 보면 A양이 반대편 보도로 급하게 가로질러 가는 모습과 이어 내리막길을 내려온 마을버스가 급정거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경찰 조사에서 마을버스 운전사 B(64)씨는 갑자기 뛰어든 A양을 미처 보지 못했으며 과속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양이 사고를 당한 곳이 시속 30㎞ 이하로 운행해야 하는 ‘스쿨존’인 점을 염두에 두고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 부주의 또는 제한속도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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