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미국 국민들에게 예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NB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세제개혁이 ‘나쁜 방안’이라는 응답이 36%로 ‘좋은 방안’이란 응답(27%)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
지난 8~11일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답변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64%는 세제개혁이 ‘나쁜 방안’이라고 답했으며 ‘좋은 방안’이라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26%로 같았다.
공화당 지지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긴 했지만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았다. 56%가 좋은 방안이라고 답했지만 나쁜 방안이란 응답도 11%에 달했으며, 의견 없음이 32%였다.
이번 여론조사를 도운 민주당 여론조사원 프레드 양은 “이것(세제개혁)이 공화당이 오는 11월 내세우길 원하는 특징적 업적이라면, 이는 분명히 좋은 출발점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함께 여론조사를 도운 공화당 여론조사원 빌 매킨터프도 “선거일까지 의견이 많이 바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 주 하이얼리어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제개혁의 혜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감세를 했다”면서 “기업의 입장과 개인의 입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그들은 소비할 돈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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