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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벌판 논밭에서 R&D의 중추로…마곡 시대 대개막
- LG사이언스파크, 20일 공식 오픈…2020년가지 2만2000여명 이동
- 코오롱 16일 이웅열 회장 참석 ‘코오롱 One&Only타워’ 입주식, 4원 전략 거점체제
- 롯데 R&D 센터, 식품 연구개발 전초기지
- S-OIL ‘TS&D센터’, 제품 개발 및 기술 지원

[헤럴드경제=이승환ㆍ손미정 기자] 국내 연구개발(R&D)에 한 획을 그을 ‘마곡 시대’가 활짝 열린다.

2007년 12월 첫삽을 뜬 이후 10여년 만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대기업과 대학 등 다양한 연구 주체가 총집결하는 ‘연구의 장’으로 거듭난다. 허허벌판 논밭이던 마곡지구는 73만㎡ 규모의 마곡 산업단지로 변신했다. 총 136개 기업이 입주해 각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R&D 전문인력이 집중배치될 예정이다.

2만2000명에 달하는 LG그룹의 사이언스파크는 20일 정식 오픈을 통해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R&D) 단지의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연구성과를 살펴보고 있다.(오른쪽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구본준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뒷줄 가운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4조원 들인 ‘LG사이언스파크’ 국내 최대 민간 R&D 센터 등극= 강서구청 마곡개발과에 따르면 권역별 기술 특성에 따라 5개 클러스터로 조성한 마곡 2지구(산업단지)에는 현재 LG전자, 롯데 등 31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향후 입주예정 기업은 이랜드 등 105곳이다.

산업단지의 중추는 단연 LG그룹의 ‘LG사이언스파크’다.

LG그룹은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를 20일 공식 오픈한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33만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동을 세웠다. 당일 오픈 행사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본준 LG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LG그룹은 2014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에 총 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작년 10월 1차 준공 이후 LG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한다.

2020년 완공 후에는 LG 계열사 연구 인력 2만2000여명이 이곳으로 모인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융ㆍ복합 R&D를 총괄, 차세대 사업을 이끌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전자ㆍ디스플레이ㆍ통신은 물론 차세대 전장 사업, 신재생 에너지 등 차세대 융합 비즈니스의 본거지가 될 전망이다.

작년 6월 마곡동에 문을 연 ‘롯데 R&D 센터’는 2247억원을 투자해 2년의 건립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에 연면적 8만2929㎡(2만5086평)이다.

롯데 R&D 센터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연구ㆍ개발(R&D)를 진행하는 곳으로, 양평동의 종전 연구소보다 5배 큰 규모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신축연구소 이전과 함께 연구인력을 300여명에서 430여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식품 연구개발의 중추적인 역할 뿐 아니라 식품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코오롱 One&Only 타워 전경 [제공=코오롱]
코오롱 One&Only 타워 내부 전경 및 그랜드 스테어(대계단) [제공=코오롱]

▶코오롱, 21년 만에 마곡서 ‘새 시대’…S-OIL 신기술기지= 코오롱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전초기지로 ‘마곡’을 낙점했다. 코오롱은 16일 오전 이웅열 회장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코오롱 One&Only타워’의 입주식을 열고 ‘마곡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15년 착공, 3년 만에 준공된 신사옥은 연면적 7만6349㎡(2만 3095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주력 3사가 입주한다. 그룹 차원의 사옥 이전이 이뤄지는 것은 21년만이다. 코오롱은 마곡 신사옥 구축을 통해 과천, 송도, 강남에 이어 4원 전략 거점 체제를 갖추게 됐다.

코오롱 마곡 신사옥은 향후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내부 구성도 화학과 바이오, 자동차 소재 등 다양한 사업군의 융복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협업’과 ‘소통’을 강조한 평소 이 회장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부분이다.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케 한 것도 이의 연장선이다. 연구개발 단계의 아이디어를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와 빠르게 공유, 의사결정에 반영함으로써 직무 간의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 회장은 이날 입주식에서 “코오롱 One&Only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코오롱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바로 ‘코오롱 One&Only타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RUC/ODC) 프로젝트의 상업생산을 앞두고 마곡에 ‘기술개발 기지’를 마련했다. S-OIL은 마곡산업단지에 기술개발센터(TS&D Center)를 건립,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과 기술 지원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TS&D센터의 기능은 석유화학 분야인 올레핀 하류부문 사업의 확장과 함께 더욱 강화될 것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경쟁력있는 신기술 확보를 통한 신사업 기회 발굴 및 향후 사업화를 선도하는 역할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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