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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오뚜기, HMRㆍ라면시장 공략으로 성장세 지속
-1인가구와 ‘혼밥족’ 증가…죽ㆍ냉동피자 성장 가속화
-라면시장 점유율 25%…해외시장 공략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1969년 설립해 49년 동안 식품외길을 걸어온 오뚜기는 카레, 스프, 마요네즈, 케첩 등 다양한 시장점유율 1위 상품을 토대로 경기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이 회사는 올해 역시 가정간편식(HMR)과 라면시장 공략을 필두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633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공장전경

이 회사는 1981년 즉석요리인 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을 최초로 개척한 바 있다. 37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커졌다. 올해 역시 30% 이상 성장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 메뉴는 즉석밥과 컵밥, 냉동피자, 죽 등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해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컵밥제품 6종을 출시했고, 지난해와 올해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등을 추가하면서 총 22종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의 작년 매출은 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7%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기준 전체의 54.8%에 달한다. 오뚜기 피자는 전자레인지나 오븐뿐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구성돼 배달 피자가 부담스러운 혼밥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뚜기죽’은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3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쉽게 열리는 안심따개를 적용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가 간편식과 함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라면시장이다. 오뚜기는 지난 2012년 국내 라면시장에서 삼양을 제치고 처음 2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작년 25%가 넘는 역대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대표 라면인 진라면과 최근 히트작인 진짬뽕을 필두로 진짜쫄면, 춘천막국수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고 있다. 오뚜기는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러시아,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한 해외시장에서 각 국가문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MR 시장 확대가 라면 수요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라면이 우리 식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급격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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