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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 삶과 철학과 랩을 연결시켰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Mnet ‘고등래퍼2’가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OP5들은 저마다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레전드 무대가 쏟아진 가운데 ‘명상 래퍼’ 김하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하온은 등장부터 역대급 환호성이 터져 나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속해있던 곳에서 이륙해 새로운 곳을 비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곡 ‘붕붕’을 공개했다.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자신의 철학을 담은 가사와 파란 하늘을 비행하는 듯 막힘 없는 랩 스킬을 선보이며 듣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투표 결과, 최종 우승은 김하온이 차지했다. 2위에는 배연서, 3위에는 이병재, 4위에는 윤진영, 5위에는 조원우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온은 “정말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고등래퍼2’에 다시 나온 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지원서에 썼는데, 제 역할은 아직 절대 안 끝났고 계속 멋지고 새로운 걸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하온이 지난해 ‘고등래퍼‘ 시즌1에 출연했을때만 해도 가사를 까먹는 등 실수를 하며 탈락했지만 지난 1년간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랩의 성장도 멋있지만 차별화와 삶의 철학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고교 자퇴 등도 충분히 생각해 얻은 결론이다. 그는 삶과 철학과 랩을 연결시켰다.

김하온은 “시즌1 탈락후 차별화를 시도했다”면서 “고통 없이 얻는 건 없다.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고등래퍼를 통해 제 인생의 다른 챕터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여행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있다. 어디를 가는지 모르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내 인생이 조금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온에게 주어진 혜택인 우승자 스페셜 음원은 다음 주 금요일인 20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날 방송된 Mnet ‘고등래퍼2’는 파이널 진출자들의 레전드급 무대가 속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료 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1.5%, TNMS는 무려 2.5%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우승자로 확정된 김하온이 눈물을 참지 못하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한 장면.

방송후 주요 포털 및 음원 사이트의 검색어는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 ‘배연서’ 등 고등래퍼 관련 키워드가 점령하고 있을 정도로 어제 방송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파이널 무대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으로,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고등래퍼2’ 파이널 무대 영상이 1~3위를 점령했으며, 불과 6시간 만에 30만 조회 수를 넘어서고 있다. (네이버TV 기준)

마지막 방송에서는 파이널다운 TOP5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파이널 무대는 ‘End , And’라는 주제로, ‘고등래퍼2’는 끝나지만 그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꾸며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윤진영은 “솔직히 오늘 무대가 지금까지 중 제일 저답고 자신 있다”는 각오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가 준비한 ‘YAHO’는 ‘고등래퍼2‘ 파이널까지 와서 ‘야호’를 외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동경하던 래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었다. 윤진영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지구인과 함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무반주에 총을 쏘는 듯한 강렬한 래핑을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진 무대는 배연서의 차례였다. 강릉에서 올라온 그는 이름을 바꾸게 된 자신의 특별한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앞으로 더 잘 살아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곡 ‘이로한’을 공개했다. 그는 랩을 통해 자신의 순탄치 못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단숨에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그의 가사에는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 꿈을 지지해준 새 아버지, 지켜주고 싶은 어린 동생에 대한 마음이 진하게 배어 있어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조원우는 대구 지역번호인 ‘053’을 제목으로 삼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랩으로 풀어냈다. 그는 ‘조미네이터’라는 별명에 걸맞은 또렷한 발음, 남다른 발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래퍼 한해의 피처링이 더해져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고 관객들은 금세 노래의 훅을 따라 불렀다.

지난 주 세미파이널 경연곡 ‘탓’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병재는 이번에도 특유의 우울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 ‘전혀’를 선보였다. ‘고등래퍼2’를 통해 유명해지니 이제는 행복하지 않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곡이자, 그의 행복은 순수하게 음악을 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쇼미더머니6’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우원재의 피처링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는 평. 우원재의 등장에 관객들도 모두 놀랐다. 짊어진 아픔도, 가치관도 닮은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방송 직후부터 음원 사이트 검색어를 도배하며 기대감을 높인 TOP5의 파이널 경연곡들과 도끼가 ‘고등래퍼2’ TOP5를 위해 선물한 곡 ‘mi color’, 탈락자 5인(이예찬, 하선호, 윤병호, 방재민, 오담률)의 스페셜 무대 ‘LOOK’은 14일 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mi color’의 뮤직비디오 풀버전은 같은 날 밤 11시 11분에 만나볼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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