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핀란드 1.5트랙 대화서 ‘6자회담 죽었다’ 발언”
-조동호 “北, 트럼프 어떻게 믿느냐 우려”
-이기동 “북미 정보기관 접촉 개연성 있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측은 지난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있었던 남북미 반관반민 1.5트랙 대화에서 북핵 6자회담에 대해 ‘죽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미 1.5트랙 대화에 한국측 단장으로 다녀왔다면서 “(북측이) 6자회담은 죽었다는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사진제공=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 원장은 “북측의 구도는 과거처럼 6자회담 또는 중국의 중재에 의거해서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는 게 아니고, 한국 정부가 중간에 있고 나아가 미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생존전략의 모색이라는 것이 북한의 새로운 길이 아닌가”라며 “저는 새로운 진정성이라고 해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오래, 여러 차례 말한 것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였다”며 “지금은 해소됐지만 헬싱키회의 때만 해도 트럼프를 어떻게 믿느냐, 안 한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한국 정부가 나서서 노력해 달라, 이번에는 꼭 해야 된다, 안 되면 어떡하느냐 걱정이 컸다”고 소개했다.

또 “나중에 돌이켜보니 또 한번 위장평화공세나 기만술이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보이는 변화는 진정성 있는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아 현실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과 관련해선 “북미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돼가는 상황에서 우군을 마련해둬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워닝(경고) 성격도 있다. 한 번 더 고압적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왕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기동 부원장은 간담회에서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관계 정상화, 국교수립을 전제로 할 때 주한미군 철수라는 무모한 목표를 취하기보다 (주한미군을) 수용할 수 있는 거시적 관점을 갖고 북미국교 정상화에 관심을 많이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원장은 북미간 정상회담에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정찰총국이 주도적으로 실무접촉을 진행중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공식적 외교전담 국가기구가 공식협상에 나서기 전 길을 뚫는 역할을 하는 게 정보기관”이라며 “접촉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이지만 당 부위원장직을 갖고 있고 통일전선부만 아니라 관련 국제사업까지 지도한다고 봤을 때 김영철이 정찰총국장 출신이고 정찰총국을 지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