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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오늘 민주당사서 출사표…“잘 다녀오겠다”
-박원순, 공식선언 전 시청 기자실 찾아 인사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대진표 완성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오전 9시 15분께 서울시청 기자실을 찾아 “잘 다녀오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앞서 오전 8시에는 동작구 사당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8시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동작구 사당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퇴 이후 2011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은 6년 넘게 시정을 챙겨왔다. 3선에 성공하면 재임기간은 10년으로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의 기록을 굳히게 된다.

박 시장은 그간 시정에 더 집중하겠다며 출마선언을 최대한 미뤄왔다. 실제로 서울시는 모든 일정을 앞당긴듯 올 초부터 매주 주요사업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2~3회씩 개최했다. 기자설명회에 나선 박 시장은 ‘서울의 미래’ 등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하며 공식 출마선언이 가까워졌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왔다.

박 시장이 출마선언을 공식화하며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 대진표도 조각이 맞춰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 시장과 함께 박영선ㆍ우상호 의원이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박 시장의 선거 전략은 ‘10년 혁명’으로 요약된다. 서울시장 3선에 대한 피로감을 완성이라는 느낌을 전해주는 ‘10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영입위원장과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이미 출사표를 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서울시장 선거가 3파전 양상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의 경선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는 어떤 후보가 본선에 나와도 야당 후보를 크게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 민주당사를 선택한 것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추정된다. 이번 당내 경선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 비율로 당내 여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시장 측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시대적 가치 ‘정의, 안전, 통합, 번영, 평화’가 지난 6년 시정에서 박 시장이 민주당원으로 지켜온 가치와 일치함을 확인한다”며 “서울을 기점으로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서울지역 경선은 오는 18~20일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 후보가 없으면 최다득표 2인의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미리 몸을 풀고 있던 박영선ㆍ우상호 의원은 박 시장의 비교적 약한 당내 기반을 공격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3선 피로감’과 함께 ‘대선 불출마’, 안철수 바른미래당 영입위원장과의 ‘양보론’ 등도 공격 지점이다. 그간 무대응으로 일관한 박 시장은 링 위에 올라서게 되면서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공방전의 하이라이트는 조만간 펼쳐질 TV토론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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