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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잡기’ 정책에 지지부진 건설주…“그래도 수혜주는 있다”
-GS건설 ‘깜짝실적’으로 돌파구 마련
-도시개발사업ㆍ임대주택사업 관련주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지부진했던 건설주가 해외실적 개선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가운데, 정부의 ‘집값잡기’ 기조에 발맞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112.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말 고점 대비 13% 이상 낮은 수준이다.


내리막 길에 접어드는 듯 파악됐던 건설업종 지수는 하지만 지난 6일 장 종료후 GS건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날 건설업 시가총액 3위 종목인 GS건설은 무려 5년만에 해외부문 손실을 털어내고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44.8%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감소와 손실 확대로 사상 최저 수준의 주가를 지속해 왔다”면서 “GS건설의 ‘깜짝실적’은 향후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내부문이다. 이달부터 시작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주택분양 축소 우려로 아직 건설업종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거 안정화’ 방안으로 활성화되는 도시개발사업과 임대주택사업 관련 수혜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시개발사업이란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구역을 지정해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올해 분양물량은 2만5000세대에 달하며, 향후 매년 4만~5만세대의 신규 분양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민간사업자로서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공능력평가를 받아야 하고 사업성과 재원조달, 시공계획, 보상대책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에 대형사들의 참여 비중이 높다. 대표적인 상장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김포 향산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총 3510세대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했다. 이는 개포 8단지와 함께 현대건설 올해 연간 분양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대표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과 함께 수주한 김포 걸포 4지구 도시개발사업도 다음 타자로 대기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6개 블록과 주상복합용지 1개 블록에서 총 8497세대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2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대주택은 국가 또는 민간 건설업체가 건축해 주민에게 임대하는 주택으로, 문재인 정부의 주거 안정화 방안 핵심 사업이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분양 수요가 축소되는 만큼 향후 국내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임대주택 수요를 흡수한다면 건설사들은 분양 물량 축소분을 상당수 만회할 수 있는 셈이다.

대림산업은 공공지원형 임대주택에 총 5건(민간사업자 4건, 시공사 1건) 참여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 대림AMC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약 1만가구, 3조원 규모의 임대주택 자산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임대주택 시장 확대에 따라 임대주택 관리서비스 시장도 개화하고 있다. 이미 임대주택 관리서비스를 사업화한 상장 건설사로는 코오롱글로벌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 리베토를 통해 ‘커먼타운’이라는 브랜드로 쉐어하우스(Share House) 사업에 진출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먼타운은 1, 2인가구 증가추세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향후 임대주택 건설부문과 연계해 실적 기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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