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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 내 책임, 미안하다”
美의회 청문회 앞두고, 서면 증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다.

저커버그 CEO는 미 의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의회에 서면 증언을 보내 “우리가 해로운 것들로부터 페이스북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는 가짜뉴스, 외국의 선거 개입, 혐오발언, 개발자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책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큰 실수였다. 이는 내 실수이며, 미안하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창업했고, 이것을 운영해왔다. 여기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초래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우선순위가 ‘사람 연결과 공동체 형성’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보안 강화와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 CEO의 증언과 맞물려 악화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 ‘학술 지원’을 꺼내 들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선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학술기관이나 개별 학자에게 학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저커버그 CEO의 사과와 각종 조치들의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올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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