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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대화노력에 딴지거는 아베… "두차례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연결안됐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이달과다음달 예정된 남북,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과거(의 사례)에 입각할 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도 있었지만 비핵화로 전혀 연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북한과의 대화를 물밑에서 모색하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의도적으로 대화노력을 흠집 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오시마 구스오(大島九州男) 의원이 “대화 국면에서 일본만 외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재팬 패싱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생각은 틀리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2006년) 1차 집권 당시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파괴하고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중유 100만t을 제공하자고 할 때 ‘일본은 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며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가 중유를 제공했지만,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당시 일본의 입장이 올바른 것이었다”며 “지금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도록 폐기하는 것, 그리고 일본에 있어서 중요한 납치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면 안된다”며 한국, 미국과도 이런 인식을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내주 미국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이 폐기되는 것은 일본에 의미가 없다”며 “일본을 사거리에 두는 미사일도 폐기돼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이 일본을 사거리에 두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북한에 요구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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