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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경선 …당심ㆍ민심 둘 다 잡아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역별 예비후보들 간의 유권자 마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6ㆍ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당심’과 ‘민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 경선 양상이 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전자인 박영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각자의 ‘필살기’를 살려 추격하고 있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박 시장에 대한 협공형식을 취하고 있다. 1차 경선에서 박 시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오를 경우 충분히 역전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치열한 2위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사진설명=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건강 서울 종합계획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정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세 주자의 동선을 보면 일단 박 시장은 이벤트를 만들기보다는 시정에 집중하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건강서울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상적인 시정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현장 접촉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경청하는 행정가’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 6일 저녁에는 ‘출퇴근길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에 직접 탑승해 승객들이 겪는 불편과 고충을 직접 청취했다.

우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호감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중이다. 우선 그는 유튜브 방송 ‘우상호TV’를 개설해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우상호가 떴다’ 동영상 시리즈를 올리고 있다.

당심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당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얻기 위한 구애작전에 나섰다.

우 의원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도운 서울지역 특보단의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아울러 ‘동료 의원들이 본 우상호’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연속 게재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높은 인지도를 넘기 위한 2ㆍ3위 주자들의 추격전이 거세다. 이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과 TV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쌓아올린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기 전역을 누비며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아울러 성남시장 당시 시행했던 ‘청년 배당’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자신의 ‘브랜드 정책’을 부각하는 동시에 ‘원팀’(One Team) 정신에 입각한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도전하는 전해철 의원은 당 조직력을 앞세워 권리당원 50%에서 최대한 득표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만큼 당내 다수파인 친문 표심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 의원 측 판단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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