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대응이 관건"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 당시 핵포기 선결조건으로 미국의 확실한 ‘북한 체제보장’을 거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서울과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우리 체제를 확실히 보장, 핵 포기에 따른 전면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 해 평양에 대사관 개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할 생각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의 ‘체제보장’ 발언에서 “확실한 체제보장, 제재 해제,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이 동시 병행적인 것이 아니라 먼저 제공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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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
이어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임한다면 북미 제네바 합의(1994)와 6자회담 공동성명(2005년) 때보다 핵 포기 사찰과 검증에 적극적이고 개방적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얼마든지 짧게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며, 핵포기에 따르는 경제적 보상이 언제 어떤 시기에 부여될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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