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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벚꽃축제 북적…그런데 웬 '겨울패딩 행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토요일인 7일 활짝 핀 벚꽃으로 새하얗게 물든 서울 여의도에는 봄꽃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만개한 벚꽃과 자신의 청춘을 함께 스마트폰에 담는 젊은 연인·학생들부터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 벚꽃처럼 하얗게 센 머리 위에 우아한 모자를 쓴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없이 봄을 만끽했다.

모두 봄꽃처럼 활짝 웃으면서 즐거운 표정이었지만, 쌀쌀한 날씨에 옷차림은 무채색 겨울옷으로 꽁꽁 싸맨 모습이었다.
6일 오후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봄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쌀쌀한 날씨로 옷차림은 무채색 겨울옷으로 꽁꽁 싸맨 모습이 눈에 많이 띠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 기온은 정오 기준으로 6도에 그쳤다. 지난해 여의도 벚꽃축제 때는 낮기온이 20도를 넘기며 포근했다.

찬 바람까지 불자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대부분 패딩 차림이었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목도리를 두른 이들이 적지 않았다. 드물게 겨울용 털모자나 털장갑을 낀 이들도 눈에 띄었다.

밝은색 봄옷으로 얇게 꾸민 20대들은 “춥다”며 연시 손을 비볐다.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햇살이 내리쬐자 외투를 벗어 팔에 걸쳤던 시민들도 다시 한강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자 급히 외투를 다시 입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50대 여성은 “봄꽃 보러 갈 때 입으려고 예쁜 옷이랑 스카프를 사놓았는데 입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나마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짙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었다. 실제로 마스크를 쓴 이는 극히 일부였다.

이번 여의도 벚꽃축제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윤중로 일대에서 열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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