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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까기’ 트럼프, 이번엔 WTO 비난…“中엔 특전ㆍ美엔 불공정”
-대선후보 때 WTO 탈퇴 시사까지

-무역불균형 개선ㆍ고용창출 과시



[헤럴드경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세계무역기구(WTO)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엄청난 경제대국인 중국은 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여겨진다”며 “중국은 굉장한 특전과 이점을 받고 있고, 특히 미국에 비해 그렇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며 “우리는 나쁜 표본이 되고 있다. WTO는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WTO 탈퇴까지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마저 제기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WTO 탈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016년 7월 방송에 출연했을 때 “국외로 일자리를 가져가는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15%∼35%의 세금을 매길 생각”이라고 얘기했고, 사회자가 WTO가 불허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그때는 우리는 재협상을 하거나 아니면 철수할 것이다. 당신이 알다시피 WTO는 재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WTO는 미국을 비롯한 163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으며 국가 간 무역규범을 다루는 유일한 글로벌기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역질서를 이끌어 온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체해 1995년 1월 출범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다른 트윗에선 수입산 철강ㆍ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에 대해 “알루미늄 관세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가격은 4% 하락했다”며 “사람들은놀랐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자신은 알루미늄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관세 부과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많은 돈이 미국의 금고로 들어오고 있다. 일자리, 일자리,일자리!”라면 무역불균형 개선과 고용창출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이날 다시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 발표 직후 올린 트윗에서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 무역전쟁은 미국을 대표했던 바보 같고 무능력한 사람들에 의해 아주 오래전 패했다”면서 “연간 50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적재산권 도둑질 규모도 3000억달러 수준이다. 이 상태가 계속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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