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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당국 외세공조 매달려…대결과 전쟁의 길”
-“대화와 화해 배치…용납 못할 행위”
-남북 화해무드 자신들의 공으로 돌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남한이 외세와 공조해 군사적 대결과 제재압박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외세와의 공조는 대결과 전쟁의 길’이란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우리 겨레는 대결과 불신으로 얼어붙었던 북남관계 개선의 훈풍이 불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기뻐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런데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의 공조책동에 계속 매달리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달 잇따라 열린 제1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와 제10차 한미일 안보회의(DTT), 제11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해가면서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북남대화와 화해국면에 배치되는 용납 못할 행위”라며 “민족자주의 기치,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높이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을 향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한 뒤, “북남 사이의 반목과 대결을 기도하면서 우리 민족을 희생시켜 저들의 침략적 이익을 실현하려는 외세를 믿고 그와 공조하는 길로 나간다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실현할 수 없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도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제1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와 제10차 한미일 안보회의(DTT), 제11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등을 언급하며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 속에서 외세와 공조해 대결과 압박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개최된 한일 국장급 2+2 외교안보대화.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사대와 외세의존을 추구하고 외세와 공조하는 것은 민족의 자주적인 운명 개척과 북남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하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외세의존으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외세와의 공조는 대결과 전쟁의 길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대착오적인 외세의존 정책에서 벗어나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따르고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민족공조를 실현하는데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 통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과정에서 지난 2014년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나섰던 남북 고위급접촉을 언급한 뒤, 얼마지나지 않아 한미가 대북 군사적 대결로 나서면서 남북관계가 파괴되고 한반도 긴장상태가 극도로 고조됐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은 자제하고 남한 당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당장 남북관계 개선국면의 판은 깨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이밖에 최근 남북화해무드와 관련, “우리 공화국은 모처럼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적극 살려나가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기 위해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북남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들은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와 진지한 노력의 결과”라고 자신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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