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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 6·13지방선거-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지사 진보 ‘잃어버린 16년’…이재명, 정책토론 왜 안나서나”
우려했던 인기투표 밀어붙이기는 없었다. 이제 토론과 경선을 통해 숨겨졌던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전해철<사진> 의원의 각오다.

전해철 의원은 후보간 토론회를 통해 서로의 정책을 비교하고 후보 검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치열한 당 내 경선이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당위론이다.

[사진=전해철 의원실 제공]

전 의원은 “이미 상당부분 정책을 발표했다. 기본 정책은 획기적이고 기발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제시하고 실천하는 정책을 심화ㆍ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3철’ 중 한명으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정부에서 아동수당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경기도는 ‘아동수당플러스’라고 해서 10만원에 10만원을 더해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에 있어서는 “경기도만 해결하는 게 아니라 버스노선 조정이라든지 환승센터라든지 경기ㆍ서울이 함께 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 교통청’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동서를 아우르는 순환철도인 ‘링 철도’를 확충해 하남, 광주, 고양, 부천까지 철도권역을 확대하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책으로 정면대결을 펼치겠다는 전 의원은 “정책선거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정책 발표를 안 하고 있다”며 “맞는 정책이면 취하고 틀린 정책이면 과감히 폐기하도록 토론을 거쳐야 하는데, 토론회에 나서지 않는 것은 도민이나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이 전 성남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 의원은 현재 지지율에서 이 전 시장에 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0%였다가 이제는 20%까지 올라갔다”며 “경선이 시작되면 인지도가 아니라 누가 더 (지사로서) 잘할 것인가를 판단하실 것이다. 50% 저지가 목적이 아니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의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 의원은 “기본 전제가 서로 지지율을 합산하는 차원이 아니고 서로의 정책을 수용해서 실천할 수 있느냐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출마 동기 등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면 언제든지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02년 이후로 진보 진영에서 경기지사가 나온 적이 없다. ‘잃어버린 16년’ 동안 경기지사직을 대권 등 다음 정치적 행보를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면서 상대적으로 도정에 소홀해 경기도만의 정책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도지사를 뽑아야 한다”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태형ㆍ채상우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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